많은 분들이 bother를 이 정도 의미로만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훨씬 다양한 상황에서 쓰이는, 활용도가 매우 높은 단어입니다.
예를 들어 아래 표현들은 모두 원어민들이 일상에서 자주 사용합니다.
- It doesn't bother me.
- I didn't bother to ask.
- I can't be bothered.
- Don't bother.
- Why bother?
- Sorry to bother you.
이걸 전부 "귀찮게 하다"로 해석하려고 하면 좀 어색해지죠.
bother는 흔히 쓰이는 단어지만, 뜻과 쓰임을 제대로 알아두면 훨씬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표현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bother의 핵심 의미와 자주 쓰이는 용법까지 한 번에 정리해보겠습니다.
bother의 핵심 이미지
👉 '평온한 상태를 깨거나, 마음을 쓰게 만들다'
사전을 보면 귀찮게 하다, 신경 쓰이게 하다, 애쓰다처럼 여러 뜻이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모두 하나의 이미지에서 출발해요.
이 하나만 이해하면, bother의 다양한 쓰임도 문맥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1️⃣ 누군가가 평온을 깨면 → 귀찮게 하다, 방해하다
가장 익숙한 의미죠. 사람이 다른 사람을 귀찮게 하거나 방해하는 상황에서 쓰입니다.
Don't bother me.
귀찮게 하지 마.
Sorry to bother you, but could you help me?
실례합니다만, 도와주실 수 있을까요?
I don't want to bother you while you're working, but could you take a quick look at this?
일하는 중에 방해하고 싶진 않은데, 이것 좀 잠깐 봐줄 수 있을까요?
She kept bothering me with questions while I was studying.
내가 공부하는 동안 계속 질문해서 귀찮게 했다.
Stop bothering your sister. She's trying to read.
누나(언니) 좀 그만 귀찮게 해. 책 읽고 있잖아.
Thanks for helping me. I hope I wasn't bothering you.
도와줘서 고마워. 괜히 폐 끼친 건 아니었으면 좋겠다.
2️⃣ 무언가가 평온을 깨면 → 신경 쓰이다, 거슬리다
이번에는 사람이 아니라 사물이나 상황이 내 평온을 깨는 경우입니다. 그래서 '신경 쓰이다', '거슬리다'같은 의미가 됩니다.
It doesn't bother me.
난 신경 안 써. / 난 괜찮아.
→ 누군가는 신경 쓸 수 있지만, 나는 별로 개의치 않는다는 말입니다.
It doesn't bother me if you're a few minutes late.
몇 분 정도 늦는 건 난 신경 안 써.
The noise from upstairs is bothering me.
윗집 소음이 계속 거슬려.
Does it bother you if I open the window?
창문 열어도 괜찮아? / 창문 열면 거슬려?
→ 상대가 불편해할지 물어볼 때 자주 쓰는 표현입니다.
The bright light was bothering my eyes.
밝은 불빛 때문에 눈이 계속 불편했어.
→ 몸이 불편한 상황에도 자연스럽게 씁니다.
His attitude doesn't bother me.
그의 태도는 별로 신경 쓰이지 않아.
Her comment bothered me more than I expected.
그녀의 말이 생각보다 오래 마음에 걸렸어.
→ bother는 단순히 짜증만이 아니라, 계속 마음에 걸리는 느낌도 표현할 수 있습니다.
💡 자주 쓰는 표현: can't be bothered
이 표현은 거의 하나의 숙어처럼 쓰입니다.I can't be bothered.
귀찮아서 못 하겠어 / 하기 싫어/ 의욕이 없어.
I couldn't be bothered to cook, so I ordered pizza.
요리하기 귀찮아서 피자를 시켰어.
He couldn't be bothered to reply to my text.
그는 내 문자에 답장할 만큼의 수고조차 하지 않았다.
3️⃣ 어떤 행동에 마음을 쓰면 → 애쓰다, 굳이 ~하다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헷갈립니다.
- I didn't bother to ask.
굳이 묻지 않았어.
He bothered to drive two hours just to help me.
그는 나를 도와주려고 두 시간이나 운전해서 왔다.
He even bothered to remember my birthday.
그는 내 생일까지 일부러 기억해 주었다.
→ even이 들어가면서 "그런 수고까지 했다"는 느낌이 살아납니다.
Thanks for bothering to explain everything.
하나하나 설명해 줘서 고마워.
→ 설명하는 데 시간과 노력을 들여 준 것에 대한 감사입니다.
She didn't even look at the flowers he brought. I wondered why he'd bothered.
그녀는 그가 가져온 꽃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나는 그가 왜 그런 수고까지 했을까 생각했다.
→ 여기서는 bothered 뒤에 'to bring the flowers'처럼 앞에서 이미 언급된 행동이 문맥상 생략된 것입니다.
부정문으로도 자주 쓰이는데, '굳이 ~하지 않다'라는 뜻입니다.
I didn't bother to ask.
굳이 묻지 않았어.
Don't bother to call.
굳이 전화하지 마.
I didn't bother replying.
굳이 답장하지 않았다.
She didn't bother explaining.
그녀는 굳이 설명하지 않았다.
If you're busy, don't bother coming over.
바쁘면 굳이 올 필요 없어.
💡 문법 포인트
보통은 bother to + 동사원형 형태가 가장 많이 쓰입니다. 하지만 회화에서는
- didn't bother replying
- don't bother asking
- Why bother trying?
- Why bother arguing with him?
그 사람이랑 굳이 왜 말다툼해?
처럼 동명사도 자주 사용해요. 주로 부정문이나 why bother 문장에서 쓰입니다. 둘 다 '그 행동을 하려고 수고를 들이다'라는 느낌은 같습니다.
4️⃣ Why bother?
원어민들이 정말 자주 쓰는 표현입니다.
- Why bother?
뭐 하러? / 굳이 왜? / 해봤자 무슨 소용이야?
사실 "Why bother doing that?"에서 뒤가 생략된 형태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A: I'm going to argue with him again.
B: Why bother? He never listens.
(또 걔랑 말다툼 좀 하려고. / 뭐 하러? 어차피 걔는 안 듣잖아.)
A: Should I complain to the manager?
B: Why bother? Nothing's going to change.
(매니저한테 항의할까? / 뭐 하러? 어차피 달라질 게 없어.)
I thought about explaining everything, but then I figured, "Why bother?" He'd already made up his mind.
다 설명해 볼까 했지만, 이내 '굳이 뭐 하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이미 마음을 굳힌 상태였다.
뒤를 생략하지 않으면 이런식인거죠.
Why bother asking? He'll just say no.
굳이 물어봐서 뭐 해? 어차피 거절할 거야.
Why bother trying if you've already given up?
이미 포기했는데 굳이 노력해서 뭐 해?
5️⃣ 알아두면 좋은 표현: No bother
- A: Thanks.(고마워.)
B: No bother.(괜찮아 / 별거 아니야 / 신경 쓰지 마.)
🎯 bother의 문법 패턴
bother는 여러 형태로 자주 쓰입니다. 아래 패턴만 익혀도 대부분의 용법을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형태 | 의미 | 예문 |
|---|---|---|
| bother + 사람 | ~를 귀찮게 하다, 신경 쓰이게 하다 | The noise bothered me all night. → 밤새 소음이 계속 거슬렸다. |
| bother to + 동사 | 애써 ~하다, 굳이 ~하다 | She bothered to explain everything. → 그녀는 일부러 하나하나 설명해 주었다. |
| bother + ~ing | (주로 부정문에서) 굳이 ~하다 | I didn't bother replying. → 굳이 답장하지 않았다. |
| bother with + 명사 | ~에 시간이나 노력을 들이다 | Don't bother with the dishes. → 설거지는 굳이 하지 마. |
| bother about + 명사 | ~에 대해 신경 쓰다 | Don't bother about what they think. →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신경 쓰지 마. |
| Why bother? | 뭐 하러? / 굳이 왜? | Why bother? He won't change. → 뭐 하러? 어차피 안 변해. |
📌 명사로도 쓰여요
a bother = 귀찮은 일, 성가신 일, 번거로움
- Sorry for the bother.
번거롭게 해서 죄송합니다. - It's no bother.
별일 아니에요. / 별거 아닙니다.
마무리
처음에는 bother = 귀찮게 하다라고만 외웠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누군가의 평온을 깨거나, 어떤 일에 마음과 노력을 쓰게 만들다'라는 하나의 이미지로 이해하는 편이 훨씬 자연스럽습니다.
그래서 문맥에 따라
- Don't bother me. → 귀찮게 하지 마.
- It doesn't bother me. → 난 신경 안 써.
- I didn't bother to ask. → 굳이 묻지 않았어.
- Why bother? → 뭐 하러? / 해봤자 무슨 소용이야?
처럼 다양한 의미로 쓰이는 것입니다.
bother의 핵심은 '마음을 쓰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 마음이 사람을 향하면 귀찮게 하다, 내 감정으로 향하면 신경 쓰이다, 어떤 행동으로 향하면 애쓰다, 굳이 ~하다가 됩니다.
▶️ 이 글에 함께 등장한 표현들 보기 → I figured give up vs. give in Thank you에 대한 반응표현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