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mor me: 날 웃겨보라고? 내말 들어달라고

장난기 많은 고양이가 강아지에게 캣닢을 권하며 “humor me”라고 하는 장면.  강아지는 당황한 얼굴이다. 영어 표현 humor me를 유쾌하게 표현한 이미지.

영어를 자연스럽게 구사하는 사람들은 단순히 “Listen to me”라고 하기보다는, 훨씬 더 부드럽고 세련된 표현을 자주 써요. 오늘 소개할 표현이 그 중 하나인 바로 “Humor me.” 입니다.

그냥 내 말 좀 들어줘 / 한 번만 나한테 맞춰줘

처음 들으면 “나를 웃겨줘?”라는 뜻인가 싶을 수도 있죠. 왜냐면 humor 하면 보통 ‘유머’, ‘재치’를 떠올리니까요. 그런데 “humor me”는 웃겨달라는 뜻이 전혀 아닙니다.


✔️ "Humor me"의 진짜 의미

humor me = 내 말이 조금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일단 한 번만 들어줘 / 나한테 맞춰줘

이 표현은 다소 엉뚱하거나 설명하기 어려운 부탁을 할 때, “그냥 일단 내 말 좀 들어줘요” 하는 식으로 부드럽게 요청할 때 쓰입니다. 말투에는 살짝 겸손함과 유머러스한 여유가 묻어나죠.

humor는 동사로 “누군가의 비위를 맞추다, 기분을 봐주다”라는 뜻이 있어요. 그래서 humor me는 직역하면 “나한테 좀 맞춰줘” 정도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 어떤 상황에서 쓸까?

말로만 설명하기보다는, 실제 대화 속 예시를 보면 이해가 훨씬 쉬워요. 아래 상황을 보면 humor me의 느낌이 금방 와닿을 거에요.


🟣 예시 1 | 실험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할 때

A: That plan sounds weird. Are you sure this will work?
B: Just humor me and try it once. I have a feeling it might actually work.

A: 그 계획 이상해 보이는데, 진짜 될까?
B: 그냥 내 말 좀 들어줘. 한 번만 해보자. 왠지 이번엔 될 것 같아.

→ 여기서 Just humor me는 “말도 안 되는 것 같아도 한 번만 믿고 따라줘”라는 뉘앙스예요.


🟣 예시 2 | 질문에 그냥 답해달라고 할 때

A: Why are you asking if I believe in aliens?
B: Humor me. Just answer the question.

A: 왜 외계인을 믿냐고 물어보는 거야?
B: 그냥 맞춰줘봐. 일단 질문에 답해줘.

→ “이상한 질문이지만, 일단 대답해줘” 같은 톤이에요.


🟣 예시 3 | 감정적인 대화에서 분위기를 부드럽게 할 때

A: Do you really think she loved me?
B: Humor me, okay? Let’s pretend she did, just for today.

A: 걔가 날 진짜 사랑했다고 생각해?
B: 그냥 내 말 좀 들어줘, 응? 오늘 하루만 그렇게 믿자.

→ 이런 식으로 humor me는 상대 감정을 다치지 않게 하면서 대화를 이어갈 때도 자주 써요.


✔️ 어감 정리

humor me는 강하게 주장하거나 논리적으로 설득하려는 말이 아니에요. 그냥 살짝 웃으며,

“이번 한 번만 내 말 좀 들어줘~”
하는 여유 있는 부탁이죠.

아래처럼 정리해볼 수 있어요:

상황이렇게 말하는거죠
내 말이 좀 이상하게 들려도 일단 들어달라고 할 때그냥 들어줘
감정적으로 힘든 순간, 따지기 싫을 때지금은 맞춰줘
실험적이거나 엉뚱한 아이디어 제안할 때이번 한 번만 믿고 따라줘


🔸 “humor me”만 쓸까? “humor you / him / her”는?

가능은 하지만, 일상 회화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아요.
“humor me”는 관용처럼 굳어져 있어서 ‘나한테 좀 맞춰줘’ 라는 의미로 쓰일때만 자연스럽게 들립니다. 반면, “humor you”“humor him/her”는 "너한테 맞춰줘, 그사람한테 맞춰줘" 같이 너무 어색하죠. 그래서 그냥 “humor me”만 기억하면 충분합니다.


💡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표현: bear with me vs. humor me

두 표현 모두 부드럽게 부탁할 때 쓰이지만, 뉘앙스의 초점이 다릅니다.

표현 핵심 의미 사용 상황
humor me “내 말이 좀 이상해도 일단 들어줘 / 나한테 맞춰줘” 엉뚱하거나 즉흥적인 제안을 할 때, 감정적으로 다독이면서 부탁할 때
bear with me “조금만 참아줘 / 기다려줘 / 이해해줘” 설명이 길거나 실수를 바로잡는 중일 때, 시간을 조금 달라고 할 때

예를 들어,

Humor me for a second — just imagine if we could actually fly.
→ “잠깐만 내 말 들어봐. 우리가 진짜 날 수 있다고 상상해봐.”
(상대방에게 ‘한 번만 맞춰줘’ 하는 느낌)

반면,

Bear with me while I find the file.
→ “파일 찾는 동안만 기다려줘.”
(시간이나 상황에 대한 인내를 부탁하는 느낌)

그래서 humor me는 감정이나 상상의 영역에서 쓰이고,
bear with me는 현실적인 상황(시간, 설명, 불편함 등)을 참아달라는 표현이에요.


✔️ 마무리 요약

humor me는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꽤 자주 들을 수 있는 표현이에요.

강하게 요구하지 않고, 살짝 웃는 얼굴로

“그냥 들어줘요~”
하는 느낌이라서, 잘 쓰면 정말 원어민처럼 자연스럽고 세련된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 이 글에 함께 등장한 표현 보기 → believe vs. believe 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