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했어요”를 영어로 말하려다, reservation이 맞는지 appointment가 맞는지 헷갈린 적 있으신가요?
한국어에서는 다 “예약” 하나로 통하지만, 영어에서는 상황에 따라 꼭 구분해서 써야 해요. 바꿔쓰면 이상하게 들리거나, 심하면 무례하게 느껴질 수도 있답니다.
✅ Reservation vs. Appointment
| 구분 | Reservation | Appointment |
|---|---|---|
| 핵심 개념 | 공간/좌석을 확보하는 것 | 사람과의 약속을 잡는 것 |
| 예시 상황 | 호텔, 식당, 비행기, 극장 | 병원, 미용실, 상담, 세무사 |
| 느낌 | “자리를 잡다” | “전문가의 시간을 잡다” |
1️⃣ Reservation — 자리나 공간을 '잡는' 예약
reservation은 ‘장소나 좌석을 미리 확보하는 것’이에요.
호텔 방, 식당 테이블, 항공권 같은 공간 기반 예약에 씁니다.
I’d like to make a reservation at your restaurant for 7 p.m.
→ 저녁 7시로 식당 예약하고 싶어요.
He canceled his hotel reservation at the last minute.
→ 그는 호텔 예약을 막판에 취소했어요.
I have a reservation under the name of Sara.
→ 사라 이름으로 예약되어 있습니다. (호텔 프런트에서 자주 쓰는 말)
📌 Tip:
reservation은 “누가 나를 기다려주는” 게 아니라 “자리가 나를 기다리는” 개념이에요.
즉, 사람보다는 장소 중심입니다.
2️⃣ Appointment — 사람과의 ‘전문적인 약속’
appointment은 ‘사람과 정해진 시간에 만나기로 한 약속’이에요.
특히 의사, 변호사, 상담사, 미용사처럼 전문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과의 약속에 쓰입니다.
I have an appointment with Dr. Kim at 3 p.m.
→ 김 박사님과 3시에 예약이 있어요.
She scheduled an appointment for a haircut.
→ 그녀는 미용실 예약을 했어요.
I'd like to make an appointment with the dentist.
→ 치과 예약을 하고 싶어요.
She finally came around and made an appointment with the therapist.
→ 처음엔 상담받기 싫어했지만, 결국 마음을 바꿔 상담 예약을 잡았어요.
Letting patients walk in without an appointment can be a slippery slope.
→ 예약 없이 환자를 받기 시작하면 병원 운영이 점점 어려워질 수 있어요.
📌 Tip:
appointment은 단순한 “시간 예약”이 아니라, 상대방의 전문성·시간에 대한 존중이 담긴 약속이에요.
🚫 헷갈리기 쉬운 잘못된 예문
❌ I have an appointment at the hotel.
→ 호텔에서 누군가와 미팅이 있는 게 아니라면 어색하게 들립니다.
❌ I'd like to make a reservation with the dentist.
→ 의사를 식당 테이블처럼 “예약”하는 뉘앙스로 들릴 수 있어요.
→ 듣는 사람에게 “나를 사람으로 안 보고 공간 취급하네?” 같은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 왜 이렇게 구분해야 할까? — 문화적 배경 한 스푼
영어권에서는 사람과 공간의 경계가 꽤 뚜렷합니다.
호텔은 공간 중심이고, 의사나 변호사는 전문직 중심이죠.
그래서 reservation은 “자리 확보”의 개념,
appointment은 “시간과 전문성에 대한 존중”의 개념으로 사용됩니다.
💡 즉, reservation은 공간을 ‘점유’하는 느낌,
appointment은 시간을 ‘존중’하는 느낌이에요.
영어권 사람들은 이런 미묘한 단어 선택에서도 상대방의 태도를 읽어요.
그래서 “I’d like to make a reservation with the dentist”라고 하면
“나를 마치 식당 테이블처럼 취급하네?”라는 느낌을 줄 수 있는 거예요.
반대로 “I’d like to make an appointment at the restaurant”이라고 하면
“식당에서 무슨 상담을 하려고 하나?” 하는 어색한 인상을 줍니다.
✍️ 두 줄 정리
📍 reservation = 장소 중심 (호텔, 식당, 항공권, 극장 등)
📍 appointment = 사람 중심 (의사, 상담사, 미용사, 세무사 등)
실전에서 자주 쓰는 표현 정리
| 상황 | 자연스러운 영어 표현 | 어색한 표현 |
|---|---|---|
| 식당 예약 | I’d like to make a reservation for two at 7 p.m. | I’d like to make an appointment for dinner. ❌ |
| 병원 예약 | I have an appointment with my doctor at 2. | I have a reservation at the clinic. ❌ |
| 호텔 예약 | I made a reservation under the name of Lee. | I made an appointment at the hotel. ❌ |
| 미용실 예약 | I’d like to book an appointment for a haircut. | I’d like to make a reservation for a haircut. ❌ |
👉 정리하자면:
한국어에서의 “예약”은 상황에 따라 영어로는 reservation / appointment / booking으로 나뉘어요. 그중 reservation과 appointment는 꼭 구분해서 써야, 상대방에게 자연스럽고 예의 있는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참고로 booking은 좀 더 일반적인 ‘예약’을 뜻하며, 주로 호텔·공연·항공권처럼 서비스 전체를 잡는 상황에서 사용돼요.
I made a booking for a concert next week.
다음 주 콘서트 예약을 했어요.
